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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생각이 나서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요"

최종 수정일: 3일 전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생각이 나서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요"


김정남

심리학박사, 전)경상대학교심리학과 교수


반복적인 부정적 기억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심리적 고통을 일으킬 정도라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반복되는 이 기억은 자신과 환경의 부정적 측면에 집중하게하고, 지속적이고 빈번하며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습관적인 생각활동이다. ‘어째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그때 이렇게 해야만 했었는데, 바보같이 왜 그렇게 못했지?’ 이렇게 괴로운 감정을 지닌 채 돌이킬 수 없는 그 기억을 곱씹으면 고통스런 심리적 불편감이 가중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불쾌한 기분은 증폭되고 연장되면 마음의 고통이 악화되고 문제해결을 위한 건강한 행동이 방해되며, 자신을 비난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민감성이 감소되어 결국 부정적인 생각과 스트레스, 우울감 등의 감정에서 벗어나기 매우 어려워진다. 나아가 신체생리적 스트레스 반응도 악화되고 그 상태가 지속되면 전반적인 정신 신체건강 및 대인관계가 취약해지고, 기력과 의욕이 떨어져서 심리상담이나 지원에 대한 저항도 커진다.


그러한 갈등상태에 있으면서도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해’, ‘네가 할 수 있어’ 등 모순된 선 택과 판단을 하여 반복적 부정기억, 현실 회피, 억제와 같은 부적응 전략을 세우면서 점차 더 심한 심리적 고통에 빠져들 위험이 높아진다. 반면에 자신이 부정적 사고에 휩싸여있고 이미 충분히 안 좋은 상태라는 것을 현실로 인정하고 재평가하고 효율적인 문제해결 전략을 사용한 다면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부정적 반복기억(전문용어로는 반추, rumination)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 생각 뿐 아니라,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정보를 포함하여 기억을 재구성하고 그 상황을 재평가해야 한다. 앞으로 그러한 상황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정보들을 예측하고 선택하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리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신뢰할만한 상담자와 함께 작업하면서 자신의 치우쳐진 관점에서 차츰 벗어날 수 있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신과 상황을 볼 수 있는 인지적 훈련이 도움이 된다. 생각과 행동의 주체인 ‘내가’ 스스로의 선택과 판단에 따라 서 생각을 전환시켜가면서 감정과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 문제해결 의지를 갖추고 전문상담자를 신뢰하며 수용적 태도로 함께 인지적 재평가 작업을 성실하게 한다면, 부정적 반복기억에 연계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대응을 적절히 준비할 수 있고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심리적 갈등에도 유연하게 대처하여 심리적인 안녕감과 행복감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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